미국의 장수 연구 권위자가 건강하게 오래 살기 위한 방법으로
‘12시간의 법칙’을 추천했다.
지난 4일(현지 시각) 영국 매체 더 미러는 식사 시간을 조절하는 것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조명했다.
세계적으로 영향력 있는 건강 전문가로 꼽히는 서캘리포니아대 장수 연구소의 발터 롱고(Valter Longo) 박사는
“모든 식사는 12시간 이내에 끝내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그는 “아침 8시에 첫 식사를 시작했다면 저녁 8시 이전에 마지막 식사를 마치는 것이 이상적”이라며,
하루 세 끼와 간식을 포함한 모든 음식 섭취를 12시간 안에 제한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이처럼 ‘시간 제한 식사(Time-Restricted Eating)’는 특정 시간대에만 식사를 하고
나머지 시간에는 공복을 유지하는 식습관을 의미한다.
이는 ‘간헐적 단식(Intermittent Fasting)’과 유사하지만, 단식보다는 ‘먹는 시간’에 초점을 맞춘 방식이다.
롱고 박사는 특히 취침 3~4시간 전에는 식사를 마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습관을 들이면 신체의 생체 시계가 안정화되고, 전반적인 건강 관리에도 도움이 된다.
생체 시계는 우리 몸의 대사 작용과 호르몬 분비에 영향을 미쳐 체중 조절과 만성질환 예방에도 긍정적인 역할을 한다.
실제로, 규칙적으로 식사하는 것이 체중 관리에 유리하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핀란드 헬싱키대 연구팀이 10년간 체중을 성공적으로 관리한 사람들의 식습관을 분석한 결과,
이들은 식사 시간을 일정하게 유지하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었다.
또한, 공복 상태를 일정 시간 유지하면 체내 인슐린 저항성이 감소하고
지방이 효율적으로 연소되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그러나 단순히 식사 시간을 제한하는 것만으로 건강을 보장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식사량이 많거나 영양 균형이 맞지 않으면 오히려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
미국 존스홉킨스대 연구팀이 성인 547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체중 감량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요소는 식사 시간이 아니라 섭취량이었다.
또한, 당뇨병 환자나 심장질환 환자, 성장기 청소년처럼 장시간 공복이 위험할 수 있는 사람들은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당뇨병 환자의 경우, 오랜 공복이 저혈당을 유발해 심각한 합병증을 초래할 수 있으므로
자신의 건강 상태에 맞는 식사 패턴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핵심 요약
- 미국 장수 연구 권위자가 건강을 위해 ‘12시간 이내 식사법’을 추천함.
- 시간 제한 식사는 체중 관리와 신체 기능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음.
- 그러나 식사량과 영양 균형을 고려하지 않으면 오히려 건강에 해로울 수 있음.